오사카 아웃.
결국 어제 저녁에 먹은 우동이 화근이 되었다. 기름기가 많은 탓인지 지연이가 심한 배탈에 걸리고 만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는 심각하게 아무리 돈이 많이 들더라도 여행을 취소하라고 권유하실 정도..
새벽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칸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어제 손을 따서인지.. 마사지를 받고 기운을 차려서인지, 오사카를 떠날 때에는 다행히 몸이 조금은 괜찮아졌다..
서울 in(2003.7.7)
오사카에서 나올 때 일본닌자와, 기모노를 입은 여자애들 모양의 핸드폰 줄을 6개 샀다. 1개에 400엔..
아.. 아깝게도 가방에 넣어두었던 맥가이버 칼을 세관에 뺐겨버렸다.. -.-;;
오사카에서 9시 15분에 출발.. 서울엔 11시 5분에 도착했다.
12시 45분 비행기를 타야해서 걱정을 많이하고, 일부러 짐도 핸드캐리해서 탔는데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캐세이 마일리지 번호 대주고 11:15분에 티켓팅을 했다.
짐은 아테네까지 붙이고, 서울-암스텔담, 암스텔담-아테테까지..
지연이가 배탈에 걸렸다고 사정사정해서 앞자리가 넓은 좌석을 받아냈다.
네델란드 항공안에서의 11시간은 생각보다는 지루하지 않았다.
먹고, 자고, 영화보고.. 또 자구.
지연이는 주로 자구, 난 영화를 봤다. 비행기안에는 30-40명 정도되는 외국계와 한국계가 뒤섞인 단체관람객들이 있었다.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네델란드집에서 한국인 애를 입양하고 단체관광을 다녀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각 가정마다 모두 한국인처럼 보이는 애들이 한명씩은 있었으므로.
애들이 그렇게 떠들고 난리를 피웠지만, 짜증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오히려 상당히 이국적으로 생긴 한국인 스튜디어스는 애들을 친절하게 상대해주면서 뭔가를 해주는 것 같았는데..
아마 그애들의 한국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것 같았다. 웃고 떠들던 애들이 우르르 몰리면서 조금은 진지하고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조금 묘했다.
난 한국에서 싱가폴, 홍콩, 인도를 거쳐서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북경-시베리아-북유럽을 거쳐 네델란드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15-20분 정도 빠른 16:50 도착. 비행기안에서 시간을 바꿔놓고 천천히 내렸다.
역시 장거리 비행의 탓인지 지연이가 녹초가 되어버렸다. 컴포터블 체어를 찾아가보았지만.. 너무 추워 포기했다. 배낭안에 있는 침낭만 있었어도..
시내까지 고작 15분 정도 걸린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호텔도 가보고, 마사지도 가보고.. 지친 지연이만 샤워룸에도 밀어넣어보았는데.. 비싸고 시설도 엉망이라며 그냥 나왔다.
12.5 유로.. 카드로 긁었다, 취소.
2.1유로짜리 핫초코를 하나 먹고 지연이는 내 허벅지를 배게삼아 잤다.
1시간정도 잤을까.. 7시쯤에 깨워 D77게이트로 데리고 갔다. 와... 정말 네델란드 항공의 끝에서 끝.
카트에 지연일 태우고 가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왜 안 쳐다보겠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