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구정 연휴의 시작이라 출석율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0분이 참석. 8시 정각 출석률도 4명으로 꽤 높았고.. 토론도 비교적 유익하게 이뤄진 듯~

첫번째 토픽은 기업의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와 관련된 아티클.

최근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면서..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기업의 실적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일반화되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건 좋은 얘기니깐.. 사실 여기에 딴지 거는 일은 많이 없는데.. 실제로는 이런 CRS 활동이 실제 기업의 실적에 도움이 되는지 입증된 적은 없다.

특히,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기업들이야..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제품을 사면서 친환경적, 친사회적인 이미지를 풍긴다고 하지만.. B2B 기업에는 어떨까?

포스코 등의 경우를 보면.. 이들의 대외 기업이미지 홍보는 우수인력을 끌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한다. CSR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좋게 하고, 젊은 인재도 불러모아서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발전을 이룬다는 것.

토론에서는.. 특히 나이키의 케이스가 나왔는데.. 과거 저개발국에 무료 농구대, 농구공을 기부한 나이키. 나이키 로고를 보고 운동하던 이들은 커서도 나이키 신발과 운동용품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는 것. CSR이 사회에도 공헌하고 기업의 실적에도 이바지하는 예이다.

도요타 케이스도 좋은 사례. 하이브리드카 출시로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 도요타 역시 기업의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인데.. 토론 중에 나온 반론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예를 들어, 기아가 모닝을 내놔서 경차 보급에 큰 기여를 하면.. 언뜻 연비가 높고 에너지 친환경적인 경차 보급으로 사회에 기여를 한 듯 보일 수도 있지만.. 달리 말하면, 차를 안사고 대중교통 이용할 사람들을 차를 사서 기름을 쓰게 해서 사회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큰 차, SUV를 선호하는 것이 지구환경에 안좋다는 것이야 잘 알려진 사실인만큼 어느 정도 친환경적, 친에너지 절약적인 기업의 제품출시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일은 분명하다.

여기서 다시 논쟁거리..

결국 CSR을 통해 기업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이런 비용이 소비자에게 다시 돌아올 경우엔 소비자들이 이를 반기지 않지 않나?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내가 살 제품 가격이 실제로 오른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프랜들리한 상품을 선호하게 되고.. 이는 다시 기업의 실적악화로 이어지니깐 CSR이 기업의 실적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는 모순이 있는 것 아닌가?

이건.. 사실 어느정도의 가격상승분이냐가 문제일 듯. 토론에서 나온 프랑스 기업의 케이스처럼.. 아동노동을 쓰지않고, 농민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급한다는 인증마크를 달고 나온 커피의 경우 1유로 정도 비싸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소 사회에 기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살 수 있겠지만 (물론, 품질이 바탕이 되어야..) 이게 가격이 2배가 된다든가 하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CSR 역시 기업마다, 산업마다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 단순히 기부 자체가 감동을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각 기업이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적인 사회기여가 될 것이란 의견.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에 어떤 방법이냐는 조금 다른 얘기겠지만.. 유한 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같은 경우 기업의 제품속성, 기여도, 성과고 분명히 측정될 수 있어 좋은 사례로 꼽히는 것 같구.. 역시 최악의 케이스는 억지로 떠밀려 내놓은 1조..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케이스.

이코노미스트 아티클에도 나왔지만.. 사실 기업의 최대 사회기여는.. 돈 많이 벌어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것. 단지 최근들어 CSR이 많이 부각되는 이유는.. 이렇게 돈 버는 것에도 수단이 있는 것이고.. 지구인들이 공유하는 common wealth를 해치지 않아야 지속유지되는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두번째 이슈는... 역시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 상황을 되짚는 knowledge@wharton의 아티클.

2명의 와튼 교수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하나하나 상세히 되짚으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논하고 있다.

역시 경제 아티클은 토론보다는 강의와 공부가 위주고 되곤 하는데 ^^;;

오늘 역시 FRB의 금리인하, BOK의 금리인하가 증시, 경제, 환율, 수출, property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느라 상당시간을 소비.

먼저.. 짚어 봐야 할 것은 FRB의 금리인하. 0.75% 인하에 이어 최근 0.5% 인하를 통해.. 5.25%에 이르던 금리가 2달 새 3%까지 떨어진 상황.

어쩔 수 없다곤 하고.. 빠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에 대한 요법을 될 수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듯 하다.

원서 스터디의 짐 로저스 역시 이런 저금리 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버냉키가 운이 안좋은 건지.. 아니면 그린스펀 같은 카리스마가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

BOK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사면초가. 미국과의 금리차이를 보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금리를 높여야 하고.. 경기침체를 걱정하자면 다시 금리를 낮춰야 한다.. 또 환율도 큰 변수.

상식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한국 원화 가치는 올라가야 하는데.. 실제로 환율은 950원대로 상승. 즉 원화가치가 떨어졌다. 웅?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돈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 관련 기사를 보니.. 이는 한국 조선업종 등의 호황으로 일시적으로 쏠린 달러 유동성 때문이라고..

즉, 장기적으로 원화가치는 상승하고.. 달러가치는 하락하는 대세는 계속되리란 것.

그런데 이 경우, 원화가치 상승은 당근 수출에 악영향이고.. 반면, property, commodity 가격의 상승때문에 원화가치를 한정없이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현재 5%대의 콜 금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흥미있는 것은... 현재 미국의 상황을 일본의 90년대 경제위기와 비교한 관점이다.

일본 역시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시작된 전반적 경기침체가 15년을 지속했는데.. 이런 흐름과 모습이 미국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것.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고.. 이게 꺼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소비심리를 위축시켜서 경기침체를 불러온다는 악순환 시나리오.

그렇다면 문제는 결국 미국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이 어느정도냐인데.. 거품이 있다는 데는 모두 동감. 정도에 있어서는 많게는 일본수준의 50%에서.. 10-15% 수준까지 디앙한 시각이 있다. 현재는 최근 몇년간 최고치 기준으로 7% 정도 빠진 상황이라고.

원서 스터디의 hot commodity의 시각과 연계시켜보면.. 이것이 증시의 장기 bear 마켓의 시작일지.. 혹은 미국 중심의 경제가 해체되는 첫번째 시초가 될지.. 생각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여파가 오래 가면서 슬슬 불거져 나오는 주장이다.

80-90년대 미국은 신흥시장에서 공급하는 값싼 제품에.. 이들이 다시 사가는 채권으로 노력하지 않고 등 따스하고 배부른 행복한 20여년을 보냈다면.. 이제야말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시점이라는 것.

엄청난 재정적자가 거듭된 지금.. 신흥시장에서 들어올 소버린 웰스 펀드 등의 돈 외에는 마땅한 구세주가 없는 것도 사실.

이런 외국자본의 투자를 받아들이냐는.. 두 와튼 교수의 토론에서 보듯 미국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뚜렷한 것 같다.

역시..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은 향후 투자전략인데..

증시에 있어서는 다들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것 같고.. 채권도 마찬가지.. 부동산은 돈 빼야한다는 분위기이고. 그럼 현금보유? 글쎄..

신흥시장에서의 장기 성장은 다들 확신하지만.. 단기/중기의 플럭쳐에이션이 있을 걸로 예상이 되고.. 어찌하란 말인가?

해답은 역시 다소 진부하지만..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의 힘을 믿을 경우.. 개별기업보다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장기 증시하락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현물시장 투자.. commodity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자는 것. 하나은행에서 마침 로저스 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다고 한다. 책 다시 한번 감사 ^^

구정 모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10일 연휴 마지막 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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